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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발전용 연료 케나프에 주목한다김진오 블루이코노미전략연구원 원장
채덕종 기자 | 승인2018.09.28 17:46

  ▲김진오 원장  
▲김진오 원장

[이투뉴스] 케나프가 조금 생소한 농작물인 것은 틀림없다.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빠른 성장과 광범위한 환경 적응성을 보유한 에너지 작물로서 일반적으로 무궁화과 아열대 일년생 식물이지만, 보통 32톤/ha의 생산성을 갖고 있다. 특히 빠른 성장, 높은 탄소 고정성을 갖고 있다는 특징 때문에 발전용 연료로 주목받고 있으며, 그밖에 동물 사료용 또는 섬유 및 펄프용 원료로도 이용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케나프 생산단지 구축 가능지역에 대한 이용잠재량은 새만금을 포함하는 간척지 지역 10,600ha과 농경지1,679,023ha, 그리고 강수변구역 106,228ha을 합치면 1,920,351ha에 해당 되는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 중 유휴지에 대략 5%만 케나프를 재배한다고 가정하면 ha당 생산가능량을 최저 25톤 만으로 추산하여 240만톤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우리나라 목재펠릿의 발전연료 사용량에 맞먹는 거대한 양이다. 이와같이 발전연료로 초본계 바이오에너지 케나프에 주목하게 되는 것은 그 이용잠재량이 많다는 것 이외에도 몇가지 다른 사유가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그것은 케나프가 첫째, 국산 목재펠릿의 보완재 또는 수입에너지의 대체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발전연료로서 국산 목재펠릿의 수요가 증가되면 혼합용 케나프의 수요도 증가할 수 있으며, 수입에너지의 가격이 상승하면 수입에너지의 수요가 떨어지면서 케나프의 수요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새만금과 같은 간척지의 염분제거 및 비옥한 토지 개량에 적격한 작물로 등장될 수 있다. 바다를 메워 토지 및 농지로 조성한 간척지의 경우 토지에 상당한 염분을 함유하고 있어 이의 제거가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고려되는 농작물중에 케나프가 있기 때문이다. 1년생 케나프를 재배하여 토지개량용과 발전연료용으로 사용하는 방안 마련이 요망된다.

셋째, 국내 휴경지에 벼생산의 대체작물 재배를 통하여 농민들의 추가 소득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국내 인구증가율 감소와 주식(主食)패턴 변화로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으나, 국내 쌀 생산량은 공급과잉으로 나타나 쌀이 남아도는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국내 농지중 일정율을 휴경지로 권장하고, 여기에 협조하는 농가에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휴경지에 대해 1년생 경제작물로 케나프 재배를 권장하여 이를 통한 농민들의 새로운 소득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소식중에 희소식이다. 넷째, 규모경제 이익실현을 위하여 새만금 간척지 등 대규모 농업단지에 케나프 생산을 유도할 수 있다. 우리나라 농작물의 생산은 소작농의 비율이 높아 대규모 생산을 통한 규모경제의 이익을 실현하기 어려운 농지구조를 갖고 있다. 1ha이하 농지 비율이 전체농지의 68%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새만금 등 간척지는 대규모 농지가 조성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이를 활용한 대규모 케나프 생산체제를 유지하면 코스트 다운도 가능하다.

다섯째, 케나프 발전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효과는 석탄발전소에 비하여 더 높은 효과를 실현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협은 낮은 경제성장율과 이로 인한 낮은 고용효과이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취업난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교 에너지모델링 포럼에서 발표한 논문 'Creating Jobs with Green Power Sources'에 의하면 바이오매스발전이 석탄발전에 비하여 2배이상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여섯째, 온실가스저감 대책에 아주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의 파리 협정(Paris Agreement)은 우선 국제사회의 장기목표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고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추구하기로 합의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이는 국제사회가 지구를 살리기 위하여 CO2 등 온실가스 배출억제를 선택이 아닌 필수 현안과제임을 선언하는 일종의 몸부림이다. 케나프 등 바이오매스는 IEA나 IPCC로부터 탄소제로 배출량 (Zero Carbon Emission)으로 인정받고 있는 터라 아주 중요한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케나프는 높은 CO2흡수력을 갖고 있는 에너지작물로서 동일한 바이오매스 가운데서도 벼나 소나무에 비하여 3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이 케나프는 농민들과 발전사업자들 그리고 온실가스 저감 의무이행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농작물이고,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실현하는 도구로서 평가되는 에너지 작물이다. 정부의 보급목표달성을 위한 부단한 노력은 태양광과 풍력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그 가치를 인정받은 초본계 바이오매스 케나프 등에도 주목 해야 할 때이다.

김진오 원장 jokim@bes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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