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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책보기] 인문학자의 고전 새롭게 읽기 2탄
인천앤뉴스 | 승인2019.04.05 21:33

김경집의 '다시 읽은 고전'


스테디셀러 '엄마인문학'의 저자인 인문학자 김경집(전 가톨릭대학교 교수)이 '고전, 어떻게 읽을까?'를 펴낸 게 3년 전이었다. 고전 새롭게 읽기가 출판의 취지였는데 온 가족이 함께 읽을 만한 좋은 책이라는 평가와 함께 여기저기 많이 소개했었다. 그때 "혹자는 '그냥 좋은 책들을 읽으면 되지 남이 읽기를 안내하는 글을 읽는 건 시간낭비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런 독서 길라잡이 책이나 서평집이 실속 있는 독서에 다음과 같은 도움을 준다. 첫째, 특정 책이 갖는 메시지를 '프로'가 핵심적으로 정리했기에 읽는 순간 그 책에 대한 독서욕구가 높아진다. 둘째, 특정한 책을 어떤 관점과 시각에서 읽으면 좋을지 미리 안내를 받았기에 이해도가 높아진다. 셋째,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독서의 집중력 또한 높아진다. 넷째, 이렇게 책을 읽고 나면 그 책에 대한 독자적인 정리가 쉽게 될 뿐만 아니라 장기기억으로 저장됨으로써 세상물정을 인식하는 스펙트럼이 확실하게 넓어진다"는 말도 덧붙였었다. 그가 이 책에서 다뤘던 책들은 '햄릿, 국부론, 논어, 삼국유사, 호밀밭의 파수꾼, 총균쇠, 광장, 토지, 아Q정전, 에밀, 오디세이아, 춘향전' 등이었다.

김경집이 안내하는 고전 새롭게 읽기 2탄으로 3년 만에 나온 책이 '다시 읽은 고전'이다. 저자가 읽기 부담스러운 고전(古典)을 다시 읽으라는 까닭은 '내 생각과 판단이 얼마나 변했는지 가늠하기 위해서다. 해석과 이해가 달라진다면 내가 변화하거나 진화했기 때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캐나다 소설가 로버트슨 데이비스가 "훌륭한 건축물은 아침 햇살에 비춰보고 정오에 보고 달빛에도 비춰봐야 하듯이 진정으로 훌륭한 책은 유년기에 읽고 청년기에 다시 읽고 노년기에도 다시 읽어야 한다"는 말에 비추어 저자 자신의 독서와 삶의 노정에서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고전들을 엄선해 다시 읽은 감상을 기록했다.

모두 27권의 고전들이 문학과 인문으로 나뉘어 저자에게 다시 읽혔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노인과 바다, 고도를 기다리며, 백 년 동안의 고독, 그리스인 조르바, 무진기행, 위대한 개츠비, 설국, 앵무새 죽이기, 어느 정치적 인간의 초상, 거대한 일상, 두보시선'이 다시 읽은 문학에 뽑힌 책들이다. 처음 몇 권만 제목을 쓰려했는데 어느 한 권도 생략하기 아깝다 보니 13권 전부를 쓰고 말았다. 다시 읽은 인문 역시 '조선상고사'부터 '거의 모든 것의 역사'와 '디트리히 본회퍼'까지 14권 모두가 '실로 주옥 같은' 고전들이다.

저자가 먼저 고전을 다시 읽은 후 읽은 소감을 독자들에게 쓰기 위해 정독을 한 만큼 공감했던 책 속의 문장들과 작품, 작가에 대한 해석이 쉬운 문체와 일정한 짜임새로 전개돼 읽기가 편하다. 저자의 서평만 읽어도 그 책의 대강은 읽은 듯 책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게 정리된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지 않아도 마치 읽은 것 같은 '지식'이 습득된다는 뜻이다. 필자에게는 강연 준비 때문에 '그리스인 조르바'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등 고전을 여러 번 정독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책은 읽을 때마다 깨달음과 해석이 달라지고, 인간의 삶을 보는 스펙트럼도 넓어진다'는 저자의 메시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시 읽은 고전 / 김경집 지음 / 학교도서관저널 펴냄 / 1만5000원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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