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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하도급에 뒷돈까지…제부 마리나항 둘러싼 '검은 커넥션' 적발
박을양 기자 | 승인2019.05.23 12:43

화성시 제부 마리나항 공사현장.(중부해경 제공)© 뉴스1


경기도가 발주한 마리나항 건설을 둘러싸고 검은 커넥션을 형성한 건설사·하도급업체 관계자, 브로커, 공무원 등이 무더기 검거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배임수증죄 등 혐의로 H건설 현장소장 A씨(66)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H건설은 지난 2013년 7월 경기 화성시 제부도에 요트 300여척을 수용하는 계류시설과 동력수상레저기구 수리·판매시설, 숙박시설을 갖춘 10만1145㎡ 규모의 ‘제부 마리나항’ 건설공사 시공자로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600억원(국비 50%, 도비 50%)에 달한다.

현장소장을 맡은 A씨는 140억원에 달하는 준설공사를 무면허 업체에 불법 하도급하고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4년 11월 준설공사를 전문건설업·수중공사업 면허가 없는 K건설에 하도급을 주고 3년 동안 1억6000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직원 9명과 식당, 사무용품 공급업체, 주유소, 장비업체 등에게 공급가액을 부풀려 대금을 지급하고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1억6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H건설은 해경의 수사가 시작되자 현장사무실 컴퓨터에 저장된 관련자료를 복구 못하게 하는 프로그램 ‘블랙매직’으로 고의 삭제하고 하도급 업체 등에게 혐의를 부인하라고 강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K건설사 대표 B씨(51) 등 7명은 A씨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기 위해 23개 협력업체에 허위 장비대금을 지급하고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1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다.

이밖에 K건설사에게 허위 경력증을 불법 대여한 알선 브로커 4명은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혐의로, H·K건설사에게 업무 편의 대가로 수시로 20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공무원·감리단 3명은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입건됐다.

해경은 “해양 항만건설 전반에 불법하도급 및 민관 유착비리 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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